경제·금융

국제물리올림피아드 한국 2위…中 1위

최근 잇따라 열린 국제과학경시대회에서 한국 학생들이 경쟁국에 뒤떨어지면서 국내 기초과학 수준 저하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2일 포항에서 폐막된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은 금ㆍ동상을 각각 4개, 1개씩 획득해 참가 73개국 중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이번 성적은 이웃나라 중국(금5, 1위)에 뒤진 것이다. 한국의 역대기록은 지난 2000년 9위에서 2001년 15위, 2002년 2위였다. 지난해 타이완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는데 중국이 불참했었다. 이보다 먼저 호주에서 열렸던 생물올림피아드에서도 한국팀은 중국(2위)ㆍ싱가포르(2위) 등에 뒤지며 5위에 그쳤다. 그리스에서 치러진 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중국ㆍ일본을 비롯, 베트남에도 뒤진 12위를 기록해 충격을 줬다. 이번 국내에서 열린 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학생 중 금상은 최순호(대전과학고 2년)ㆍ이준호(서울과학고 2년)ㆍ표대희(〃)ㆍ박진홍(민족사관고 2년)군이 차지했으며 김석현(서울과학고 2년)군은 동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정구 물리올림피아드 조직위원장(서울대 물리학부 교수)은 “한국은 (중국에 비해)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평준화 등 제도적인 문제로 상위 10% 우수자의 수준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낮다”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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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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