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주택차압비율이 늘어나는 것이 2008년 미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판세를 좌우했던 주요 접전 지역에서 차압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택경기 침체가 공화당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것. 지난 9월 기준으로 주택 압류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주에는 2004년 대선에서 최대의 격전지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네바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미시건 등 6개 접전지역 주가 포함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04년 대선에서 이들 6개 접전 지역에서 미시간을 제외하고 5곳에서 승리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차압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네바다로 185가구 당 1가구가 압류됐으며, 플로리다는 248가구 당 1가구로 2위, 미시간은 314가구 당 1곳으로 4위로 나타났다. 또 애리조나는 5위에 올랐고, 오하이오와 콜로라주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이중 네바다와 오하이오주는 2004년 대선에서 부시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50.5%와 50.8%로 민주당 케리 후보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앞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