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의 국내 공급물량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사용자 모임인 세티즌닷컴(www.cetizen.com)이 최근 2주동안 실시한 `SK텔레텍에 대한 물량 제한 규제 찬반 토론'에 따르면 참가자(895명)의 69.3%인 620명이 반대 의사를 표시한 반면 찬성표를 던진 사람은 27.3%인 2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5%인 31명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사이트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923개 코멘트가 줄을 이을 정도로 열띤 토론이벌어졌다.
반대 입장을 표시한 한 네티즌은 "현재 LG텔레콤[032640]이나 KTF[032390]도 자사 단말기 제조 업체가 있는데 유독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의 물량만 규제하는 것은 시장 경제에 어긋나는 처사"라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좀더 좋은 제품을저가에 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시장 원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찬성 의견을 편 다른 네티즌은 "통신사의 단말기 제조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가 아닌 중소 제조 단말기 제조사의 판매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면서 "결국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을 억제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보통신 전문 뉴스사이트 아이뉴스24(www.inews24.com)가 실시 중인 SK텔레텍내수 제한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714명중 56.1%인 401명이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규제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6.3%인 188명, 규제를 푸는 대신 별도의 감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은 17.5%인 125명으로 나타났다.
연간 120만대로 묶여 있는 SK텔레텍의 단말기 공급물량 규제가 금년 말로 만료됨에 따라 최근 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관련부처와 업계에서는 내수 제한 연장문제에 대한 논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