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즌 2승 주인공 탄생할까

올 14개 남녀대회 모두 우승자 달라…이번주가 상금왕 레이스 분수령 될듯

남녀 프로골프 상금왕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 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올해 각각 9개와 4개 대회를 치르며 9명과 4명의 각기 다른 챔피언들을 배출했다. 남녀 모두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번주는 상금왕 레이스의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KPGA의 경우 시즌 첫 ‘멀티플 위너(한 시즌 2승 이상 기록자)’의 탄생 가능성이 높고 KLPGA는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를 치르기 때문이다. ‘가을의 전설’을 꿈꾸는 시즌상금 상위 랭커들의 불꽃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금왕 보증수표’를 잡아라= KLPGA는 시즌 5번째 대회인 제10회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상금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부터 경기 용인의 비에이비스타CC(파72ㆍ 6,350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이 무려 1억원에 이르러 10월20일 개막하는 하이트컵과 함께 국내 최고 상금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도 신인 송보배(19ㆍ슈페리어)에게 사실상 상금왕 타이틀을 안겨줘 최고선수 등극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대회다. 68명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는 올해 소위 ‘위너스클럽’ 멤버인 송보배와 이지영(20), 최나연(18ㆍSK텔레콤), 그리고 지난주 로드랜드컵여자오픈 챔피언 이가나(18) 등이 우선 꼽힌다. 개막전인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를 제패한 송보배는 비록 비공식 대회지만 평양골프대회 우승에 이어 로드랜드컵 준우승 등으로 경쟁자들 중에도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지영, 최나연, 이가나 등 ‘루키 챔피언’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조미현과 김나리, 임선욱, 이정은, 지은희, 박희영, 문현희 등 상금랭킹 상위 그룹과 함께 미국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초청선수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도 후보로 손색이 없다. SK측은 대회기간 승용차 등 푸짐한 갤러리 경품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2승 고지를 선점하라= 8일부터 4일간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CC(파72ㆍ7,025야드)에서 펼쳐지는 기아로체 비발디파크오픈(총상금 3억원)은 앞으로도 40억원 가량의 상금이 남아있는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의 주도권 다툼이 관심사다. 시즌 첫 2승 달성자의 탄생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 9개 대회를 치른 코리안투어는 최상호와 박노석, 신용진, 장익제, 남영우, 최경주, 최광수, 정준, 김종덕 등 9명의 우승자가 배출됐다. ‘해외파’ 최경주와 김종덕, 장익제를 제외한 6명의 챔피언은 2승 고지 선점을 위한 전력투구에 나선다. 1∼10위까지의 상금 차이가 1,000만∼2,000만원에 불과해 먼저 2승을 따내는 선수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10번째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도 높다. 상금랭킹 3위의 김대섭을 비롯해 강욱순과 박도규, 그리고 김상기ㆍ강경남ㆍ배상문 등 신예들도 강호들이다. 더구나 신설 골프장에서 열리는 초대 대회라는 점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