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들이 지난 한해 연구개발비보다 많은 금액을 판매촉진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제약사의 광고선전비 및 R&D투자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34개 상장 제약사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3,451억원으로 판촉비(4,816억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4개 기업 중 29개 기업이,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이 연구개발비보다 판촉비를 많이 사용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제약사들이 사용한 접대비는 공식 확인된 금액만 568억원으로 3개 제약사는 접대비용이 연구개발비를 초과했다”며 “한미 FTA 등으로 국내 제약산업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제약산업 보호를 위한 각종 대책과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적극적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매출 대비 평균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연구개발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LG생명과학으로 매출액 대비 27.56%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