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8.6% 올라 최고서울시내 땅값이 지난 3ㆍ4분기 시중 자금이 부동산쪽으로 유입되면서 크게 뛰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이 기간동안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8.6%나 올라 땅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가 발표한 올해 3ㆍ4분기 '지가 및 토지거래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의 땅값은 평균 5.44% 올라 2ㆍ4분기 상승률 2.28%를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남구가 8.61%, 송파구가 7.97%, 서초구가 6.90% 올라 이른바 '강남 3구'가 땅값 상승을 이끌었고 중구(6.52%), 종로구(6.2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금천구(0.50%)와 도봉구(2.16%)는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같은 서울 땅값 상승 대해 시는 전반적인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약세속에 부동산이 대체 투자로 떠올랐고 주택가격의 상승,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용도별 상승률은 상업지역 6.35%, 주거지역 5.44%, 녹지지역 4.55%, 공업지역 3.09% 등으로 나타났고 전체 거래량은 토지의 경우 이 기간 11만9,220필지, 851만6,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필지로는 12.8%, 면적으로는 7.5%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3ㆍ4분기에는 주택경기가 과열되면서 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이 나오면서 진정분위기로 접어든 만큼 4ㆍ4분기 지가 상승율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