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식품업체, 베트남.필리핀 시장진출 활발

지난8월 러시아의 지불유예선언으로 수출에 타격을입은 식품업체들이 베트남과 필리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이들 지역은 입맛이 비슷한데다 중저가제품으로 공략하기가 쉬워 식품업체들은 종전의 간접수출방식에서 벗어나 합작사를 통한 직접진출을 늘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7월말 일본 롯데와 공동으로 베트남의 호치민市 인근에 연간 420만달러규모의 '롯데-베트남주식회사'라는 합작사를 설립,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달부터 껌생산에 들어갔다. 롯데는 내년중에 캔디와 비스킷 생산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대상도 96년말부터 베트남의 호치민시에 `미원-베트남주식회사'를 운영하면서 올해 조미료 생산량을 진출전(1만T)보다 2배 많은 2만T으로 늘렸다. 업체 관계자는 "베트남시장은 고가와 저가로 제품군이 양극화돼 있어 품질을 앞세워 중저가 전략으로 승부한다면 시장성이 밝다"고 말했다. 필리핀시장도 무역구조 개선, 환율정책 자유화, 관세인하 등 여건이 좋아져 국내업체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제일제당은 ㈜대우 등과 마닐라 인근에 현지 합작사를 세워 지난해 9월부터 연간 1천50만달러 규모의 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과업체 중에는 롯데의 껌공장이 마닐라에 진출해 있다. 그러나 필리핀식품시장은 미국산 제품이 80%로 절대우위에 있어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지난8월17일 러시아의 지불유예선언으로 수출물량이 줄어들고 불량채권이 발생하면서 대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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