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통 메주마을 구경 오세요"

내달까지 만들기 체험 이벤트 열려



영월은 다른 산간 지방과 마찬가지로 밭농사가 발달했다. 옛날엔 화전민들이 산에 불을 놓아 개간한 땅에 조ㆍ콩ㆍ수수ㆍ옥수수 등의 잡곡들을 재배했다. 당시엔 논 농사가 안돼 한 일이지만, 지금은 참살이(웰빙) 등의 영향으로 잡곡이 쌀값보다 비싼 시대가 됐다. 요즘 이 지역 사람들이 많이 재배하는 것은 콩이다. 그것도 겉은 검지만 속이 파란 쥐눈이콩(서목태)이 유명하다. 성인병, 동맥경화에 좋아 지금도 한방에선 약재로 쓴다. 이 콩을 원료로 섶다리 마을과 판운2리 메주마을(033-374-6834) 주민들이 몇 년전부터 메주를 만들고 있다. 친환경 무농약 농법으로 생산한 순수 국산콩을 모아 마을 공동의 황토방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발효ㆍ건조 시킨 재래식 메주다. 지역 주민들의 소득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겨울철 소일거리로도 좋다. 특히 쥐눈이콩을 이용한 검은색 메주는 이 지방 특유의 전통메주로 장을 담그면 발효도가 높아 향기가 좋고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 부쳐주는데 요즘은 수요가 많아 물량이 달릴 정도다. 2kg 1만5,000원. 이들 두 마을에선 2월말까지 전통메주 만들기, 손두부 만들기 등 농촌생활 체험 이벤트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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