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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설문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서베이가 높은 경제성과 조사 접근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동호(26∙사진) 아이디인큐 대표는 "오픈서베이가 기존 설문조사보다 10배 저렴하고 결과는 100배 이상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0명을 대상으로 15개 문항을 질문할 경우 보통 설문조사업체는 3,000만원의 비용을 요구한다"며 "앱을 활용하면 이 비용을 10분1 수준으로 낮추고 무엇보다 3시간내 실시간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설문조사는 앱장터에서 오픈서베이 앱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설문조사에 응하면 커피 시음권, 적립금 등을 받고 이동 중에 설문지를 작성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가 나날이 느는 추세다. 오픈서베이는 20만여명의 패널과 23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설문 특성상 표본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김대표는 이에 대해 "오픈서베이는 패널 확보 당시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해 실제 연령 및 성별을 확인한다"며 "여론조사 시에도 각 세대별 표본을 추출해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설문 응답시 같은 번호를 계속 선택하거나 단시간에 응답 한 이용자는 패널에서 제외시켜 신뢰성을 높인다. 적립금만을 노리고 무성의하게 응답해도 이용기회를 박탈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오픈서베이를 활용한 최종 득표율 예측 조사 결과와 실제와의 오차는 1.7%포인트에 불과했다"며 "그동안 1,100여건의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국내 대기업에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에서 산업특례요원으로 일하며 스마트폰용 동영상 서비스 앱인 '곰박스' 개발을 담당했었다. 그는"곰박스 출시전 시장성을 위해 전문기관에 설문조사를 의뢰했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포기한적이 있었다"며 "이후 저렴한 설문조사 방법을 연구하다 나오게 된 것이 바로 오픈서베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비싼 비용 때문에 고객 대상 설문조사를 주저하고 있는 중소업체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그는 "꾸준한 수요가 있는 수많은 소규모 업체가 IT 시장의 주된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