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출시 한달

"시장진입 성공적" VS "임팩트 떨어져"..평가 엇갈려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의 시장진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자이데나는 지난달 22일 시중에 처음 선보여 25일 현재 판매된 지 한달 가량됐다. 이 약은 전문 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국산 발기부전 약으로 자이데나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이데나는 출시 이후 도매상 등을 통해 하루 평균 1억원어치 가량 판매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이데나는 특히 한국인의 체질에 맞을 뿐 아니라 다른 외국산 제품에 비해 40% 가량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자이데나는 100㎎와 200㎎ 두 가지 용량으로 현재 먼저 시판되고 있는 100㎎ 제품은 7천원, 출시 예정인 200㎎은 1만2천원이다.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일라 이 릴리), `레비트라'(바이엘) 등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는 1회 기준으로 1만3천-1만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회사 분위기는 자이데나 시판으로 한껏 고무돼 있다. 동아제약은 회사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D'가 한동안 광동제약의 `비타500'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보이면서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자이데나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는 동아제약의 이런 자평에 대해 이미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평가는 전혀 다르다. 자이데나가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구호 아래 호의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출시됐지만 시장에 주는 충격은 예상보다 미미하다는 것이다. 외국계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자이데나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 신약이라는 명성에 비해 기존 시장에 던지는 '임팩트'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아무튼 새로운 약의등장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자체의 덩치가 커질 수 있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말했다. 현재 국내 발기부전 환자는 대략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650억원 수준이었으며, 올해는 8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IMS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비아그라가 56.8%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시알리스(32.3%)와 레비트라(10.9%)가 그뒤를 따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