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가 조사한 2014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브랜드는 파리바게뜨·롯데면세점·신라면 등 3개다. 이들 브랜드들은 78점을 받으면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2012년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선정된 이후 3년 연속으로 베이커리 산업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986년 설립된 파리바게뜨는 현재 전국에 3,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제품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원료를 사용해 제품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최고를 추구하는 품질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프랑스산 원맥을 도입한 것은 품질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후 미국·싱가포르·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18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열어 세계 제과제빵 1위의 글로벌 베이커리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포부다. 지난 7월 파리바게뜨는 70여년간 축적해온 제과제빵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켜 빵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샤틀레점을 열기도 했다.
올해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되자마자 1위를 차지한 롯데면세점은 대한민국의 관광 산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효자 업종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본점 리뉴얼 공사를 1차로 마무리하고 외래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200억원을 들여 5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거친 매장과 편의시설은 쇼핑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백화점 11층 식당가 전체도 면세점 매장으로 확보해 시내에 있는 면세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됐다. 또 9층 화장품 매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최대 규모의 화장품 매장으로 바뀌면서 국내 최다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면세점 본점 내 186개 화장품 브랜드 중 약 30%를 국산 화장품으로 구성, 국산품 판로 확대와 우수 브랜드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가장 사랑받는 라면이자 식품 업계 최대 히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출시 첫해 석 달 동안 3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액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87년에는 무려 18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라면 시장 대표주자로 뛰어올랐다. 현재 신라면은 라면 시장 부동의 1위 제품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1986년 출시 이래 2013년까지 신라면 국내 누적 판매량은 약 230억개로 이를 일렬로 세웠을 때 지구를 약 105바퀴나 돌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가깝게는 일본ㆍ중국에서부터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그동안 수출 실적이 적었던 이슬람 국가, 지구 최남단 칠레의 푼타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