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유제품 안전기준 오히려 완화 “알고는 못 먹는다”

잇단 불량 우유 파동으로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으나 중국 당국이 오히려 유제품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안전 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은 21일 최근 푸저우(福州)에서 열린 ‘유제품 업계 내부 토론회’에서 광저우(廣州)시 유제품협회 왕딩미옌(王丁棉) 회장이 “당국이 지난해 유제품 안전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바람에 중국 우유의 안전도가 세계 최저 수준으로 전락했다”며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개정된 유제품 안전 기준은 원유 1㎖당 세균 허용치를 종전 50만 개에서 200만 개로 대폭 늘린 반면 단백질 기준치는 100g당 2.95g에서 2.80g으로 낮췄다. 그는 “중국의 유제품 세균 허용 기준은 1㎖당 10만 개로 제한한 유럽 등 선진국보다 20배나 높아 세계적 놀림감이 되고 있다”며 “불량 우유 파동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백질 함유와 세균 허용 기준을 완화한 것은 대기업들을 위한 정책”이라며 “중국 유제품업계의 독과점 체제가 더욱 공고해져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네이멍구 유제품협회 나다무더(那達木德) 회장은 “중국 낙농업체의 70%가 영세업체들인데 안전 기준을 강화하면 이를 충족시키는 원유를 생산하지 못해 대부분 낙농업체가 도산하게 될 것”이라고 안전기준 완화 정책을 옹호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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