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식·숙박업 등 개인사업자 은행대출 '삭풍'

작년 9월 이후 1조원 넘게 회수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최근 수개월 사이에 1조원 이상 회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은행권이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계상황에 처한 일부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기존대출의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가 지난해초부터 대폭 둔화된데 이어 9월 이후 12월까지 넉달동안에는 총 1조188억원이 회수됐다.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 2003년 상반기의 경우 월평균 2조원씩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1조원대로 둔화됐으며 2004년 상반기에는 6천억원대로 줄었다. 특히 작년 8월에는 대출증가 규모가 319억원에 그쳤으며 9월에는 1천608억원이감소, 신규대출보다 기존대출 회수규모가 더 커졌다. 10월에는 238억원이 늘면서 반짝 증가세를 보였으나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천507억원과 5천311억원이 감소했다. 두달 연속 대출회수가 신규대출을 능가한 셈이다. 예금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2003년 한해 18조6천800억원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전체 증가액은 3조3천540억원은 전년 증가액의 18%에 불과했다.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89조1천371억원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주로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으나경기침체로 인해 이들 업종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돈줄'을 바짝 죔에 따라 일부 한계상황에 처해 있는 개인사업자들이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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