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대표 김홍국·金弘國)과 원광대학교(총장 송천은·宋天恩)는 15일 생명과학연구의 실용화를 위한 산·학일체협약을 맺었다.하림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가가치가 낮은 육가공·식품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바이오식품·의약품 등 첨단 생명과학업체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하림은 협약에 따라 원광대 생명자원과학연구소, 한의학연구소, 약리학연구소 등의 연구결과를 산업화하는 권리를 갖는 대신 연구비 등을 지원한다.
또 원광대에 내년 신설되는 생명산업학과(가칭) 학부생의 외국연수와 대학원생의 외국유학경비 등을 지원, 생명과학 연구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하림은 원광대에 올해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림 이기왕(李起旺) 마케팅본부 이사는 『원광대측이 세계 최초로 닭 쓸개를 원료로 해 개발한 간경화진단시약을 임상시험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특허출원한 기관지 이완 효능물질도 내년 중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원광대와 공동으로 닭 부산물을 이용해 피부노화를 예방해주는 화장품원료와 다이어트음료, 골다공증 치료식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하림은 생명과학산업 연구프로젝트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5월1일 원광대 내에 하림생명과학연구소를 개소했다.
하림은 최근 대장암·폐암·전립선암·심장질환 예방효과가 뛰어난 셀레늄 닭고기, 닭 가슴살로만 만든 저지방 고급 치킨-햄 「하얀속살」 등의 양산에 들어갔으며 올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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