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관광을 했던 체코의 청년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증상으로 체코 프라하의 한 병원에 격리 입원됐다.
체코 보건부는 한국을 방문한 후 지난달 30일 돌아온 25세의 체코 청년이 14일부터 감기 증세와 체온이 38도에 이르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그는 한국에 체류했던 만큼 메르스 질환을 의심해 긴급 의료 서비스를 요청했고 감염 병동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보건부는 또 이 청년이 도착한 후 접촉한 인물을 모두 파악했으며 메르스 감염으로 판명되면 이 청년과 접촉한 인물들은 모두 격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년이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판명되면 체코의 첫 환자가 된다. 이 청년은 한국에서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병원이나 의료시설을 방문하거나 메르스 의심 인물들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보건부 당국자는 덧붙였다. 이 청년의 메르스 감염 검사 결과는 17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