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3D폰·로봇비서… 2056년 한국 모습

■금재철 최후의 수수께끼

송충규 지음, 전파과학사 펴냄


서기 2056년 미래의 대한민국. 입체영상 3D폰을 개발한 젊은 CEO 금재철은 세계적인 부자가 된다. 그런 주인공은 얼마 전부터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음을 느끼고, 연인 일란은 갑작스레 연락이 끊기고 행방불명 된다. 애인을 찾을 길 없어 걱정하던 차에, 국내 최고의 로봇 제작회사에서 미모의 인공지능로봇을 재철의 비서로 대여해 준다. 재철은 평소 안드로이드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으나, 매혹적인 미녀 로봇비서는 재철을 유혹하며 당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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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SF공상 과학소설의 형식을 두르고 있지만, 20~30년 안에 충분히 현실화 될 수 있는 우리의 사회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기술이 인간 고유영역을 초월하는 순간을 특이점(singularity)이라 정의하고, 그 시기를 2040년 즈음으로 예견한 바 있다. 그래서 책 속에는 현재 개발되고 있거나 미래에 실현될지도 모를 인공지능, 안드로이드(로봇), 입체영상 휴대전화, 클론, 기억조작과 이식 등이 등장한다. 달 기지가 만들어지고 화성에 인류가 첫발을 내딛는 등 태양계 개척시대가 금세기 안에 열릴 것으로 내다 본 저자는 화성식민지와 우주개발, 3D프린터, 택배전송기, 자율주행 자동차, 양자컴퓨터, 투명망토 등 다양한 과학기술문명의 산물들을 이야기 속에 구현했다.

소설의 전편에 흐르는 진실과 거짓, 진짜와 가짜, 최상과 최하의 대립과 대조는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두는 동시에 과학기술이 나아가야할 방향도 고민하게 만든다. 작가 출신의 저자는 SF소설을 위해 KAIST 대학원에 진학했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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