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내달부터 자동시스템 가동다음달 2일부터 상장기업 주요주주의 지분변동 및 이동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증권거래소는 4월2일부터 5%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 주요주주의 지분변동내역을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지분에 대한 투명성이 지금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기업의 지분변동내역을 상세히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틀이 걸렸지만 자동적출시스템을 이용하면 신고가 들어온 지분변동내역을 즉시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의 경우 1% 변동시마다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신고해야 하지만 워낙 자료가 많아 지금까지는 지분변동후 연계된 기업의 지분변동까지는 알기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기업간 지분구조 및 주요 주주간 지분구조도 즉시 파악할 수 있어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반투자자들도 기업의 지분구조를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각 기업별로 공시를 찾아가며 거래소나 감독원에 비치된 지분변동내역을 일일이 뒤져야 했지만 지분적출시스템은 주요주주의 이름이나 특이사항만 입력하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지분현황을 검색하면 기관은 물론 연계된 계열사와 대주주의 지분내역을 즉시 알 수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가업의 최대주주가 누구이고 그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지분현황도 금방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