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난조때 체크포인트
양쪽 손가락 반대로 잡아당기면 도움
초반 한 두번의 퍼팅 미스가 플레이 내내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앞 홀의 퍼팅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음 홀의 티 샷 때 힘이 들어가고, 핀에 더 가까이 붙이려다 그만 어프로치가 뒤땅 또는 토핑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모든 샷이 엉망이 돼 버린다.
그만큼 퍼팅이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은 대단히 크다. 골프를 잘 친다는 얘기는 다시 말해 '자기 페이스를 잘 지킨다'는 의미일 것이다. 때문에 퍼팅은 라인을 잘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듬'이나 '템포', '속도' 등의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다.
미국 골프매거진 기술자문위원인 브루스 해밀튼이 들려주는 '퍼팅 난조때 감각 찾기'요령을 소개한다.
■당겨서 벌려주기=전통적인 그립을 잡는 사람이라면 그립의 압력점을 변경해본다. 손바닥과 손잡이 사이를 뗀 채 손가락만으로 퍼터를 잡고 양쪽 손가락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잡아당겨 보라.
이 때 포인트는 같은 힘으로 당겨야 한다. 이 같은 연습은 어느 한 손이 다른 손과 별개로 움직이는 경향을 없애고 힘을 샤프트의 중앙에 모을 수 있다.
손으로 완전히 그립을 잡은 상황에서도 이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면 타격이 휠씬 안정될 것이다. 이는 US오픈 우승자 코리 페이빈이 퍼팅 스트로크가 불안정할 때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왼손을 낮게=방향성에 문제가 있는 골퍼라면 그립을 잡을 때 왼손을 오른손보다 낮게 위치시키는 '크로스 핸드'그립(역그립)을 통해 감각을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역그립을 이용하면 어깨를 목표선에 직각으로 가져가기 쉽고, 왼손목이 꺾이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먼저 클럽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왼손이 오른손보다 위치가 낮도록 그립한 뒤 왼손목 안쪽에 닿은 오른손가락의 바깥 부분에 힘을 실어본다.
이 때의 느낌이 스트로크에서 매우 중요하므로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손목 부분의 이 압력이 그립을 안정시키는 닻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왼팔과 클럽을 하나인 양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퍼팅난조때 체크포인트 5가지
①퍼팅 라인은 쭈그리고 앉아서 확인한다.
②라인이 앉아서 확인했을 때와 몸을 일으켜 세웠을 때 서로 달라 보이면 처음 생각을 고수한다.
③짧은 퍼팅은 반드시 귀를 눈삼아 본다(시선은 아래에 고정시키고 볼이 컵속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④임팩트 이후에도 일정 시간 자세를 고정해 볼의 방향성을 살린다.
⑤4~5m 이상의 거리에서는 기술이나 퍼팅 라인에 잡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거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