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브레인/코래드 김민철 매체기획팀장(우리회사)

◎광고과학화 앞장 ‘10년 베테랑’/표적대상에 맞는 전달매체 선택/적은비용으로 최대효과 ‘창출’『요즘같이 광고비가 삭감되는 경기불황기에는 적은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효율성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표적대상을 정확히 가려내고, 광고특성에 맞는 제대로 된 전달매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해태그룹 계열의 광고회사인 코래드 김민석 매체기획팀장(35). 미디어플래너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의 일은 광고비 예산이 계획대로 집행됐는지, 어느 매체가 가장 효율적인 전달도구인지를 데이타를 통해 정확히 가려내는 것이다. 즉 한정된 예산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최적으로 끌어올리는 광고 집행의 효율성 제고가 그의 주된 업무다. 비록 광고제작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시청률과 접촉률등 데이타를 분석해 광고효과를 수치화시키는 광고 과학화에 앞장서고 있다. 요즘같이 광고예산이 대폭 줄어드는 상황에선 광고주가 특히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최근 광고주들이 구체적인 미디어플래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닥 IBM 등 외국광고주들은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국내 업체들도 요새는 미디어플래닝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한 느낌에서 벗어나 정확한 데이타에 의존한다는 얘기죠.』 하지만 단순한 숫자에만 집착하면 안되고 마케팅과 연관, 보다 폭 넓은 시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팀장은 그러나 최근처럼 어려웠던 시기는 없었다고 한다. 각 기업들이 IMF 구제금융 지원에 맞춰 내년도 광고예산을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경영 환경은 예측하기가 어려워 사업계획 수립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보통 계획을 짜면 실제 약 85% 수준 도달은 가능했으나 이번엔 50% 달성도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경기불황에서는 효율적인 광고비 집행과 함께 크리에이티브 수준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빅모델을 기용한 엄청난 비용 낭비보다는 제작비를 줄일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품을 사용하는 일반인들의 증언식 광고나, 신인모델, 동물등 모델료가 저렴하게 들어가는 주인공들의 기용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코래드 광고물량중 해태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약 25%)이 다른 광고회사보다 낮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김팀장은 미디어플래닝 분야 또한 타사에 비해 앞서고 있는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지난 88년에 코래드에 입사,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매체기획 베테랑. 국내 처음으로 미디어플래닝팀을 도입하기도 했던 그는 평소 10시 이후에나 귀가하는 소문난 일벌레다. 그러나 주말엔 대부분 가족과 나들이를 즐기는 자상한 가장이다.<홍준석 기자>

관련기사



홍준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