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대표기업 지배구조 취약하다

월스트리트저널 "증시서 제값인정 못받는다"삼성전자, 신한은행, 한국통신 프리텔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취약으로 인해 증시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이머징마켓의 주요 기업 49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증권사 CLSA 조사보고서를 인용, 기업지배구조와 수익 및 주가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저널에 따르면 조사 대상중 100위권 이내 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8.7% 떨어졌으나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상위 25개사의 주가는 오히려 3.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지배구조가 열악한 하위 25개 기업의 주가는 2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HSBC 홀딩, 리앤드펑, 싱가포르에어라인, 인도의 인포시스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말레이지아의 테네가, 한국의 삼성전자, 신한은행, 한통 프리텔, 홍콩의 PCCW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상위100개 기업중 기업지배구조 우수 25개 기업의 주가는 장부가에 비해 54%나 고평가돼 있으나 하위 25개 기업의 주가는 43%가 저평가돼 있었다. 조사를 담당한 연구기관 'CLSA 이머징 마켓'의 아매르 길은 이에 대해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낮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각 기업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널은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들의 특징으로 ▦경영의 투명성 ▦기업정보 접근의 용이 ▦주주 이익 극대화 ▦핵심사업 치중 ▦낮은 부채비율 등을 꼽았다. 한운식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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