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해외 대형 플랜트사업에 연기금 투입"

崔지경-조선업계 CEO 간담…녹색선박 개발 10년간 3,000억 투자도

정부가 해외 대형 플랜트 사업에 연기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랜트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연기금 등 공적자금 투입의 타당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최근 프로젝트 대형화 추세에 따라 자금조달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우리 기업들의 해외수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3∼4개가량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를 골라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자금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플랜트 업계는 또 신흥시장 중심으로 플랜트 수요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과도한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해외 플랜트 공정경쟁 가이드라인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저탄소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녹색선박(그린십) 기술개발에 10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장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내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지는 선박은 건조나 운항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선박 시장 전환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예산 1,940억원과 민간 매칭 1,060억원 등 모두 3,000억원을 조성해 그린십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 등이 참여하는 '녹색선박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7월까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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