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통부 이동통신 주무과장들 “휴대폰번호 3社 공평분배 했죠”

최근 교체된 정보통신부의 이동통신 관련 주무 과장들이 사이 좋게 011ㆍ016ㆍ019 휴대폰 식별번호를 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동통신 정책을 주로 입안ㆍ집행하는 정통부 정보통신진흥국의 통신기획과, 통신경쟁정책과, 통신이용제도과 과장들의 휴대폰 식별번호는 각각 016(KTF), 019(LG텔레콤), 011(SK텔레콤). 지난달 정보통신진흥국으로 함께 자리를 옮긴 이들 과장들의 휴대폰 식별번호가 이처럼 `공평하게`분배된 것에는 관계자들의 작지만, 세심한 배려가 숨어 있다. 이달 초 휴대폰을 교체해야만 했던 김모 과장이 정통부의 `공정경쟁정책`에 맞게 주무 과장들의 이동전화 번호도 공평해야 한다는 취지로 019를 선뜻 선택했던 것. 여기에는 주무 국장의 언질도 한몫 했다는 게 김 과장의 귀띔이다. 김 과장은 “휴대폰 식별번호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 이동통신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라는 점에서 3개사의 식별번호를 주무 과장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도 “이동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보다 공정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공정한 정책을 펼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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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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