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하나실리콘, 도쿄일렉트론서 50억 투자유치

하나실리콘은 세계 2위 반도체ㆍLCD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도쿄일렉트론은 14.6%의 지분을 확보해, 지분 48.6%로 최대주주인 하나마이크론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Q. 유증으로 마련된 돈은 어디에 쓰이나 A.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현재 차입금이 300억 정도 된다. Q. 도쿄일렉트론이 2대 주주로 들어오는데, 의미는. A. 하나실리콘의 작년 매출 51%가 도쿄일렉트론에서 나왔다. 말그대로 최대 고객이다. 올해 1분기만 치면 비중이 67%에 달했다. 이렇게 점점 더 매출에서의 비중이 높아져가는 고객이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다. 안정적인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그렇고. Q. 도쿄일렉트론이 경영에도 참여하나? 아니면 단순 투자인가? A. 경영 참여는 아니다. 하지만 서로 업무를 진행하는 동아 아이디어 차원에서의 제안은 할 것이다. Q. 지난달 주가가 많이 빠졌다가 최근 올라오고 있다. A. 반도체업계가 다 그랬다. 삼성전자ㆍ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조정되고, 반도체ㆍLCD가 좋지 않다는 전망이 많았다. 반도체 장비ㆍ부품 업체들도 전망이 좋지 않았다. 또 3주전에 유증한 것의 영향도 컸다. 제3자 배정이라 기존 주주들이 좋지 않게 봤다. 기관의 매도까지 있어 더 빠졌다. 최고 1만6,000원까지 갔던 것이 1만원도 깨졌었다. 지금의 상승세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도 마찬가지지만 저가 매수 개념이다. 유상증자 통해 주식이 20% 늘어 희석 이슈가 있지만, 결국 이것이 차입금 상환에 쓰이고 펀더멘탈 좋아져 다시 투자->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본다. 단기적으로 평가가 안 좋았지만, 중기적으로만 봐도 더 좋아지는 구조다. 기관 매도도 조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Q. 1분기 영업ㆍ순이익 저조는 이유는 A. 작년 하반기 반도체 D램ㆍ낸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여름에 2불 하던 것이 연말에는 1불이 깨지는 등 60% 가까이 내렸다. 삼성전자 등이 4분기에 재고조정 들어가면서 수요 자체가 적었다. 별수 없이 가동률 줄어들고, 고정비 부담은 커졌다. 그게 3월에서나 회복됐으니 1분기 이익률이 안 좋았다. 사실상 계절적인 이유는 이미 약해졌다. 메모리 반도체서 D램이 중요했을 때는 PC 업황에 따라 계절적인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낸드 플레시로 옮겨가고 D램도 모바일 적용되어 영향이 적다. 현재 대상업종별 매출 비중이 모바일(휴대폰) 55%, PC 20%, 나머지는 백색가전이다. Q. 차입금이 그래도 많은데, 추가 유상증자는? A. 추가로 유상증자할 계획은 없다. 올 영업이익이 68억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정도면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다. 하나마이크론도 이번 증자로 차입 갚고 1,000억 남지만, 올해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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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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