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은케피탈] 벤처사에 전문경영인 파견

산은캐피탈이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에 전문 경영인을 파견키로해 화제다. 미국의 경우 벤처캐피털이 벤처기업에 자금을 주면서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경영인으로 앉히는 경우가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벤처투자 전략이다.산은캐피탈은 내년 초 서울대 창업기업육성센타에서 만든 인터넷 업체인 비비컴과 웹오메가에 자사의 이종인 과장을 전문 경영자로 파견할 계획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두회사와 계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과장 자신이 경영자로 일하기를 원하고 두회사 역시 전문 경영인을 필요로 해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비비컴에 이미 벤처투자를 했고 웹오메가에도 자금지원을 검토중이다. 결국 자금과 사람을 동시에 지원하는 셈이다. 이과장은 산은캐피탈에서 일정한 월급을 받고 파견기업에서 받은 월급은 산은캐피탈의 수입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선수를 타구단에 임대해주는 것과 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것.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경영마인드가 있는 전문가가 벤처기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해당업계의 네크워크를 구성하고 벤처자금의 활용도를 극대화 한다는 측면에서 경영인 파견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과장 케이스가 성공할 경우 자금지원과 경영인 파견을 병행하는 투자전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의 경우도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벤처캐피털사들이 자금을 지원, 투자에 성공한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기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파견된 경영인은 기업에 남아 계속 경영자로 일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벤처기업과 벤처케피털, 전문 경영인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투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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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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