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의 화제는 삼성전자 등 IT공룡들이 내놓는 전략스마트폰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저가스마트폰의 확대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MWC에서 갤럭시S4와 옵티머스G프로 등 올해 전략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제품 발표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엔화약세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씻어버릴 것으로 판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가 독자 운영체제(OS) 플랫폼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OLED 제품과 관련된 제품사까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 국내 주요업체들이 고해상도와 저전력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기판기술인 옥사이드(Oxide)를 적용한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의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전기 등 OLED,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MWC에서 갤럭시페임, 갤럭시영 등 저가마트폰들이 소개되며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이라 관련업체들이 부품공급물량이 늘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MWC 이후에도 갤럭시S4 출시, 무선충전기 도입 등으로 IT부품주들이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면서 IT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의 출시 시점이 MWC가 끝난 2ㆍ4분기 중일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지난해(2억1,000만대)보다 70% 가량 증가한 3억5,000만대로 정해놓아 관련 부품업체들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FPCB를 납품하는 플렉스컴, 카메라관련 부품을 넣는 자화전자와 세코닉스, 옵트론텍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무선충전기능을 채택한 모바일기기확대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등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알에프텍과 켐트로닉스 등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