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앤더슨, 엔론회계감사 오류 시인

금융거래·계약등 일부 누락미 5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아서 앤더슨이 엔론의 회계감사 과정에 잘못이 있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조셉 베라르디노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의 파산과 관련 개최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엔론의 회계장부 조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오류의 원인이 엔론이 주요 재무 정보를 누락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엔론이 연결 대상에서 제외한 금융계열사 츄코와의 금융거래를 장부외 채무로 처리하고 츄코가 대형 금융기관과 맺은 중대 계약을 회계감사에서 누락시켰다는 것. 베라르디노는 이 같은 사실이 어떻게 누락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를 알았더라면 회계감사 때 츄코와 다른 유사기업들도 감사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에 엔론 경영진에게 불법 가능성이 있는 사항들을 경고했었다고 덧붙였다. 앤더슨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 노동 총연맹 산업별 회의(AFL-CIO)의 리처드 트룸카 회계담당자는 청문회에서 "제공된 정보만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엔 충분했다"며 앤더슨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엔론의 회장 겸 CEO인 케네스 레이는 회계정보 누락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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