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역할론·정치현안 입 열까

대통령 특사로 그리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다. 지난 2009년 7월 자원외교를 목적으로 몽골에 갔을 때 기자간담회를 연 뒤 1년 10개월만이다. 이번 유럽 방문 내내 정치 현안에 입을 닫아온 그여서 정식 간담회에서 어떤 언급을 할 지 주목된다. 대변인 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4일 “박 전 대표가 동행 취재 중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다만 정치적 현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온 지금까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진행중인 특사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겠지만 4ㆍ27 재보선 패배 이후 여권에 불어 닥친 ‘쇄신론’과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답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몽골 기자회견’ 때는 한국-몽골 친선협회 초청으로 개인자격으로 방문했는데 ‘박근혜 총리설’에 대해 일축하는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의 기자 간담회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 하루 전이어서 박 전 대표의 언급이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박 전 대표의 말 한 마디는 경선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친박근혜계 표를 결집할 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구도는 친이명박계 후보인 이병석ㆍ안경률 의원과 친박계의 느슨한 지지를 받는 중립계 후보 황우여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대통령 특사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이 대통령과의 면담형식을 빌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약속할 것으로 보여 발언 수위가 ‘세지’ 않을 것 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정현 의원은 “일정을 잡고 보니 경선 하루 전날이더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동행기자단과 만찬을 열고 그 동안 특사 활동에 대한 소회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그리스 방문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디미트리스 드루차스 외교장관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그리고리오스 니오티스 국회의장 대행, 요르고스 파판드레우 총리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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