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협력업체직원 서러운 설맞이

대우車-협력업체직원 서러운 설맞이 체임해결 고사하고 인원감축 칼바람 "이젠 노는 것이 지겹습니다. 그저 일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 체불임금과 구조조정의 된서리를 맞으며 '최악의 설'을 맞고 있는 대우자동차 본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의 하소연이다. 특히 대우자동차 협력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가 밀집해 있는 대구ㆍ경북지역의 체불임금은 지난 추석때보다 7배이상 급증, 현재 무려 290억원(6,724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설 상여금 지급업체는 대폭 줄어들고 휴무일수만 늘어 근로자들은 더 괴로운 실정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한국델파이(대구시 달성군)의 상황은 이보다 더하다. 3개월치 임금이 밀려있는데다 구조조정까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까지 2,400명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최고 800명 정도를 퇴직시킬 계획이었지만 희망자가 적어 기간을 설연휴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대우자동차 본사가 있는 경기도 부평공장의 직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법정관리 이후 모든 생산라인이 한달에 보름은 쉬고 있을 정도로 일거리가 없다. 더구나 지난해 11월부터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에는 밀렸던 지난해 10월 급여를 받았지만 나머지 임금과 설 상여금은 기약이 없고 회사측에서는 희망퇴직까지 강요해 직원들은 이래저래 '서러운 설'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일기자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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