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힘 있는 부처'는 아날로그형?

휴대폰 통한 비상소집 응소율 평균 밑돌아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위원회ㆍ외교통상부ㆍ건설교통부ㆍ정보통신부 등 이른바 ‘힘 있는’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사전 예고 없는 휴대폰을 통한 공무원 비상소집에서 응소율(휴대폰을 직접 받거나 1시간 이내에 응답한 비율)이 낮아 ‘아날로그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주40시간 근무제에 맞춰 공무원들의 비상연락체계를 강화하라는 총리 지시에 따라 6ㆍ25 기념일인 지난 토요일 사전 예고 없이 42개 중앙부처 공무원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휴대폰을 통해 공무원을 비상소집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휴대폰을 통한 중앙부처 공무원 비상소집 응소율’에 따르면 이들 주요 부처는 70~80%대에 그쳐 전 부처 평균 91.5%를 밑도는 등 큰 대조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외교통상부(78.7%), 특허청(79.6%)은 70%대의 저조한 응답률을 보였으며 복지부(89.6%), 노동부(82.6%), 건설교통부(89.1%), 공정거래위원회(89.8%), 금융감독위원회(85.9%), 국가보훈처(84.9%), 정보통신부(88.8%), 조달청(85.9%) 등은 80%대에 그쳤다. 이에 반해 기상청ㆍ비상기획위원회 등은 100%의 높은 응소율을 보였다. 법제처ㆍ청소년위원회ㆍ행정자치부ㆍ산업자원부ㆍ여성가족부ㆍ해양수산부ㆍ병무청ㆍ소방방재청ㆍ농촌진흥청ㆍ산림청ㆍ중소기업청 등은 95%를 넘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직급이 높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휴대폰 이용률이 떨어진다”며 “앞으로 집과 휴대폰으로 동시에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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