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시장압박없다” 거래량 폭증/추가자금유입 없을땐 지수상승 한계최근 고객예탁금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신용융자잔액은 크게 감소하는 등 증시수급 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3조6천억원을 넘고 있고 신용융자금액은 2조1천억원선에 머물고 있어 수급개선에 따른 주가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한도확대 조기실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선취매가 일며 지수가 11포인트이상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반인들이 매수세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급속히 유입된 풍부한 예탁금이 밑바탕으로 작용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깡통 및 담보부족계좌 등의 악성매물이 상당수 정리되고 예탁금은 꾸준히 유입되면서 단기 수급불균형은 확실히 해소된 것으로 보여 수급불균형에 따른 시장압박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주 중반부터 하루 거래량이 1억주를 넘는 등 단기에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모하는 감이 없지 않다』며 『거래량 과다분출은 향후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탁금 유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시 조정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예탁금이 순수하게 일반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들여온 자금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대량 유입된 예탁금중 상당부분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사를 돕기 위한 계열사들의 지원자금일 수도 있다』며 『이 자금들은 주식매수에 선뜻 나서기 힘들 것이므로 수급개선에 따른 지수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또 금리급등영향으로 일반인들의 채권수요가 많아 예탁금이 채권매수쪽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있어 지수상승을 위해서는 순수한 주식매수용 예탁금의 추가유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