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에 1조 출자전환 추진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약 1조원 안팎의 출자전환을 추진키로 했다.채권단은 하이닉스에 대한 감자(減資) 및 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과 함께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병행해 정상화를 유도한 뒤 기업분할 등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매각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소액주주에 대한 차등감자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하이닉스 실사를 맡고 있는 도이체방크가 최종 실사보고서 제출에 앞서 하이닉스의 선 정상화를 위해 총 6조원 가량의 부채 중 약 1조원을 출자전환 해야 한다는 의견을 채권단에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 중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채권금융기관간 협의에 본격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들이 신규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비용을 절감시켜주기 위해서는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하이닉스의 현금유동성이 당장 부족하지는 않은 만큼 출자전환 시기를 굳이 서두르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우선 채권은행 대부분이 하이닉스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80% 이상 충분히 적립하면서 출자전환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원칙적으로 2금융권도 모두 출자전환에 참여시키되 반대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특히 출자전환에 앞서 감자를 실시하되 소액주주들이 요구하고 있는 차등감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 균등한 비율로 감자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오는 21일께 도이체방크가 실사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종합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제출해 오면 이르면 이번주 후반께 곧바로 구조조정 특위와 채권단 전체회의 등을 열어 본격적인 논의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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