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기로 소문난 영국의 하피스트 패리쉬 알바스(1808~1849)의 「하프협주곡 작품 98」이 국내 초연된다.KBS교향악단이 22일(KBS홀)과 23일(예술의전당, 이상 오후7시30분) 미국의 중견지휘자 요엘 레비(애틀란타 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와 하피스트 곽정과의 협연으로 이뤄지는 정기연주회에서다.
패리쉬 알바스는 19세기 초 현대 하프연주법을 창안한 인물. 베를리오즈는 리스트 피아노기교에 빗대 그를 「하프의 리스트」라고 불렀다. 특히 이번에 초연되는 작품 98은 그의 음악적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난 것으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지난 97년 거장 주빈 메타가 이스라엘 필하모닉 내한 공연의 협연자로 직접 선정하여 무대에 오름으로써 우리에게 알려진 하피스트 곽정은 미국 인디애나 음대와 이스트만 음대대학원을 최우수 졸업하고 세계하프협회가 선정한 「미래 유망주」로 90년부터 세차례나 연속 선정됐다.
곽정의 주 활동무대는 이스라엘. 93년 이스라엘 키부츠 실내악단 내한공연에 협연한 인연으로 이후 이스라엘에서 실내악 독주회등 수많은 콘서트를 열었고, 이스라엘 필하모니 상임지휘자이던 주빈 메타가 그의 「명성」을 알고 이 악단의 세계 순회연주 협연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요즘 그는 음반을 통해 얻게 된 새 패들때문에 한껏 들떠 있다. 지난해 미국 애틀랜틱 레코드사와 음반 7개를 내기로 계약을 맺었다. 첫번째 음반「선물」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때 발매돼 미국등에서 인기를 모았다.
이번 무대에는 미국의 중견지휘자 요엘 레비가 지휘를 맡는다. 후반부에는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02)781-2242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