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관련 은행손실 8,500억/작년 일반은 당기순익과 맞먹어

◎상당수 은행 올 적자 불가피할듯한보그룹부도로 인한 은행들의 올해 손실규모가 지난해 일반은행 전체 당기순이익과 맞먹을 것으로 보여 상당수 은행들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그룹에 대한 은행의 순여신은 3조4천7백67억원이며 나머지 한보계열사에 대한 대출까지 합칠 경우 4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평균 10%로만 가정해도 올해 4천억원 가량의 미수이자가 발생하게 되며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수입차질액이 4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대출금가운데 2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은행계정대출의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규모가 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한보부도에 다른 올해 은행들의 수지악화 규모는 8천5백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작년 25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 8천4백68억원과 맞먹는 수준이어서 올 한보대출 관련 은행중 상당수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올 연말결산때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은행들의 부담은 올 한해에 그치지 않고 두고두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보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채무가 동결돼 대출금 상환전망이 막연해지고 제3자에게 인수시킨다 해도 그동안 투자된 돈을 모두 받기란 불가능하다. 또 제3자 인수때 제일은행이 우성건설을 한일그룹에 넘길때와 마찬가지로 부채에 대한 파격적인 금융조건 완화가 필요할 경우에는 은행권의 손실규모는 더욱 불어날 수밖에 없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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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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