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 경매 열기 급속 냉각

부동산 경매 열기 급속 냉각5월 낙찰가율 56.72%, 올들어 최저 경매낙찰가율이 12%포인트나 떨어지는등 부동산 경매의 열기가 급속하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매컨설팅업계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서울지역 경매 평균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 100)은 56.7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의 68.46%보다 11.74%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낙찰가율이 6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또 서울지역에서 5월 한달간 나온 경매 물건은 4월의 4,129건보다 1,382건이나 늘어나 경매 물건수는 오히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낙찰건수 역시 4월 1,250건에서 5월 1,657건으로 늘어나 낙찰률(낙찰건수/매물수)은 4월(30.23%)와 비슷한 29.79%로 집계됐다. 경매 낙찰가율이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고 가격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는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중 자금이 무리한 투자보다는 예금등 안정적인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매컨설팅업체인 유승컨설팅의 양창석(梁昌錫)사장은 『최근들어 고객들의 경매컨설팅 의뢰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때문에 낙찰을 성사시키는 물건수도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아파트의 경우 서대문·마포구 등의 물건을 다루는 서부지원의 평균낙찰가율이 89.0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남·서초구등 이른바 강남권 아파트를 취급하는 본원의 낙찰가율이 오히려 가장 낮아 눈길을 끌었다. 토지는 서부지원의 평균낙찰가율이 66.33%로 가장 높았으며 노원·도봉구등이 속한 북부지원은 18.76%에 불과해 법원간 낙찰가율 편차가 컸다. 공장 역시 구로·금천구등 공단이 밀집한 남부지원은 93.69%에 달한 반면 동부지원은 31.53%에 불과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7/05 18:00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정두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