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중주에 눈돌려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정보기술) 관련 종목군이 급등에 따른 매물부담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 대중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매도공세를 벌인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경우 대중주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15일 전기전자 업종이 지난 주말 업종지수 3,600선에 도전했지만 지난 1월 고점의 매물에 밀려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 차익매물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삼성전자는 한때 전일보다 6,500원이 오르기도 했지만 종가는 500원에 상승에 그쳤다. 특히 미국 정보기술(IT)기업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해 상승탄력이 약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승기조는 이어지겠지만 먼저 오른 반도체 등 IT주는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주보다는 대중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성호 교보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매도 막바지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이들이 선호하는 대중주 매수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가들은 지난달 22일 이후 지난 13일까지 16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면 줄곧 매도에 나서 이 기간동안 모두 2조3,39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고객예탁금은 지난 12일 10조7,308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매도 기간동안 수익률 게임에서 뒤진 개인이 덜 오른 종목을 찾아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력한 매수대상 종목군으로는 ▲증권 ▲은행 ▲건설업종이 꼽혔다. 이들 업종은 최근 들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올라 가격 메리트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증권업종의 대표주인 대우증권은 6월 들어 5,000원 안팎에서 횡보조정을 거쳤다. 건설업종의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도 이달 들어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20일 또는 60일선까지 조정을 받았다. 은행업종의 국민은행 등도 연초 주가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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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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