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NYT "초당적 정치로 국가통합해야"

격전 끝에 재선에 성공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국가적 분열을 치유하고 산적한 과제를 힘있게 수행하기 위해 초당적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지적했다. 타임스는 4일자 사설을 통해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라고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나 일자리 상실, 의료보험, 사회보장, 재정적자, 과다한 국토안보 예산 등에 우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라크 전쟁 역시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 걸림돌이 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의 늪으로부터 빠져나오는 방법을 찾는데는 모든 미국인들이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하며 이 문제에관해 부시 대통령은 야당에 다가서야 할 진정한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집권 2기의 외교에 관해 사설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들에 다시손을 내밀어야 하고 세계는 미국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과 아랍세계의 안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과정에 대한 미국의 헌신이 없이는 성취될 수 없다는점을 지적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언급을 경청할 것"을 주문했다. 사설은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에게 부채의식을 가짐으로써 차기 대법원장 선정 등에 보수파의 의도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감을 표시하면서 국가통합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사설은 "중도의 길을 가기 위해 정치적 희생을 무릅쓸 태세가 돼 있는 지도자는새로운 국가적 합의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이 나라의 사회적 전쟁을종식할 수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반대하는 후보가 승리할경우 나라가 파멸될 것으로 믿은 많은 유권자들이 잘못됐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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