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인해 인터넷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주간 사스 환자가 4배 가량 늘어난 홍콩에서 전염에 대한 공포로 인터넷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폰 뱅킹과 인터넷 뱅킹 사용도 사스 출현 이전보다 30~40%나 늘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사스 상륙시 국내 역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포탈, 전문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업체 등의 매출이 증가하고 실내생활 시간이 길어지면서 게임ㆍ영화 등의 인터넷 콘텐츠의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쇼핑과 인터넷 콘텐츠를 보유한 NHN, 다음 등의 인터넷 포탈업체가 사스의 국내 확산 시 전문인터넷 쇼핑몰 및 홈쇼핑업체보다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NHN의 목표주가로 7만800원에 `매수`, 다음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4만5,300원에 역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또 인터넷 산업에 대해서는 시장 수익률 상회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방역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최근 공기 속의 세균을 차단하는 특수 마스크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스팀 청소기, 손 세정제 등 20여종의 방역 상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특수 마스크의 경우 하루 200개 이상씩 판매되고 있으며 하루 50~60대씩 판매되던 공기청정기는 최근 판매수량이 120대로 늘어났다고 옥션은 전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