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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도발위협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는 것과 관련,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을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외국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국ㆍ일본 등 주요국의 주한상공회의소 인사들 및 외국인 투자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창조경제 발전에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걱정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하지만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동안 북한의 도발과 위협 속에서도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과거에도 북한은 수차례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왔다”며 “현재 대한민국은 미국ㆍ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우리 국민도 북한의 위협 의도를 잘 이해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외국에서 보면 수십 번도 더 놀랐을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국민들이 모여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온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외국인 투자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도발위협에 맞서 한국 정부가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은 동요하지 말고 투자와 기업활동에 전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조원동 경제수석,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외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배석했다.
특히 김 실장과 주 수석 등 외교안보 라인의 배석은 이례적으로 북의 도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국기업 경영자와 투자자들은 북한의 위협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으로 화답했다.
펫 게인즈 미국 상의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한국이 계속해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외국인 직접투자와 일자리도 더욱 더 창출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카지마 토오루 서울 재팬클럽회장은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대한국투자는 2배 증가했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계속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일본 기업들의 한국 내 직접투자가 계속 늘어나고 양국 간 교역이 증진되도록 유익한 제안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은 “한국에 발전 엔지니어링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새로 설립될 회사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ㆍ태평양ㆍ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외투회사 중 관할지역이 가장 넓은 지역 헤드쿼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알 마하셔 S-OIL 대표는 “우리는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4배까지 확대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재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