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 이계안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 4인으로 구성된 추진위 공동위원장 체제를 발표했다. 추진위 산하 소통위원장에는 송호창 무소속 의원, 추진위 대변인으로 금태섭 변호사가 각각 선임됐다.
정치권에서는 추진위의 이번 인선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염두에 둔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 추진위 내에서 윤 이사장은 광주시장, 김효석 전 의원은 전남지사, 이계안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 인천 출신의 박 전 장관 역시 인천시장 후보로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향후 신당 창당 작업을 주도하게 될 추진위 공동위원장 4인의 대중 인지도와 정치적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도권(박호군·이계안), 호남(윤장현·김효석) 인사들로만 공동위원장이 구성된 것과 관련해서는 인재 영입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 "(공동위원장) 추가 영입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어느 한 쪽의 이념에 치우치거나 편향된 (인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향후 정책토론회와 설명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요구를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진위는 이 과정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정책 콘텐츠 개발 등 창당 실무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안 의원의 추진위 출범 소식에 일제히 견제구를 던졌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의 기본적인 틀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새 정치'가 무엇인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역시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야권 분열 없이 '새 정치'의 뜻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