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T-SKT, 中企 장비구매 '대조적'

SKT 중기 장비구매 비중 7개 사업자 중 꼴찌…액수 및 업체수도 KT에 비해 인색

국내 유ㆍ무선 지배적 통신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중소 IT(정보기술) 기업 장비 구매를 놓고 극명하게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SKT는 지배적 이동통신 사업자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국내 7개 주요 유ㆍ무선통신사업자 가운데 중소 IT 기업 장비 구매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2004년 통신사업자 구매현황에 따르면 SKT의 중소기업 장비 구매 비중은 31.5%로 국내 주요 7개 유ㆍ무선 통신사업자 중 가장 낮았다. 반면 KT의 중소기업 장비 구매 비중은 전체의 66.8%로 SKT보다 두배 이상 높았으며 이동통신 2위 사업자인 KTF도 58.9%로 SKT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LG텔레콤(37.4%), 데이콤(49.1%), 파워콤 (76.9%), 하나로텔레콤(77.1%)등의 순으로 중소기업 장비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 중소기업 수의 경우 SKT는 111개사로 LGT(97개사)와 하나로텔레콤(95개사)에 비해서는 많았지만 595개사인 KT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랐다. SKT는 또 KTF의 201개사보다 적었으며 데이콤(135개사)과 파워콤(132개사)에도못미쳤다. 특히 중소기업 장비 구매 규모는 KT가 7천988억원인 데 비해 SKT는 2천532억원에 불과했다. KTF는 1천820억원으로 SKT에 상당히 근접한 수준이었다. 이는 SKT, KT, KTF의 작년 매출액이 각각 9조7천억원, 11조8천500억원, 4조5천900억원이라는 사실을 감안할때 SKT가 KT와 KTF에 비해 중소기업 통신장비 구입에 상당히 인색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7개 유ㆍ무선 통신업체는 1천366개 중소기업으로부터 총 1조5천726억원 규모의 장비를 구매, 전체 구매장비 대비 비중이 53.8%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