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드보르자크·스메타나…체코 음악과의 만남

프라하방송교향악단 내달 29일부터 내한공연<br>페트르 브론스키 지휘에 피아니스트 셰르바코프 협연<br>완벽한 테크닉의 선율 선사

페트르 브론스키(좌), 콘스탄틴 셰르바코프


보헤미안 민족 음악을 진정한 예술로 승화시킨 것으로 평가 받는 베드르지흐 스메타나(Bed Smetana)와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in Dvorjak)의 작품에는 체코인 특유의 정서가 녹아 있다. 클래식 음악사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긴 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자크, 스메나타의 음악을 체코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이 들려주는 선율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선보인다. '체코 음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프라하방송교향악단이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3일제외) 내한 공연을 갖고 본토 음악을 들려준다. 29일 부산시문화회관을 시작으로 31일과 6월 1일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일과 4일은 각각 노원문화예술회관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첫날인 5월 31일에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둘째 날인 6월 1일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을 들려준다. 1926년 체코 라디오방송국이 창단한 교향악단은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체코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창립 초기 오타카르 예레미아스의 지휘 아래 성장한 교향악단은 1947년 카렐 안체를 지휘자로 맞으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지휘자 샤를 뮌시, 찰스 매커라스, 바츨라프 노이만, 프란츠 콘비츠니 등이 객원 지휘자로 이곳을 거쳐 갔다. 특히 드보르자크 교향곡 전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곡 등 수많은 음반을 녹음하며 완벽한 테크닉과 사운드의 오케스트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협연을 맡은 콘스탄틴 셰르바코프는 러시아 바르나울에서 태어나 11세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데뷔했다. 셰르바코프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북부 아솔로에서 열린 실내음악 페스티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완주하면서부터. 라흐마니노프의 연주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연주한 그를 두고 클래식 평론가들은 "라흐마니노프가 살아 있다면 이렇게 연주할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모스크바필하모닉 내한 공연에선 신들린 듯한 연주로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지휘는 '대담하고 선이 굵은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트르 브론스키가 맡는다. 1964년 베토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연주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1971년 필스너 오페라에서 지휘를 시작했다. 카라얀 지휘 대회(1973년)에서 성공을 거둔 후 1978년부터 전문 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클래식, 현대곡, 오페라, 교향곡 등 200곡 이상의 레파토리를 갖고 있는 뛰어난 감각의 지휘자로 정평이 나 있다. 관람료는 5만∼20만 원. (02) 3463-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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