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글로벌 IT 시장에서 기업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파이어폭스가 구글과 결별하고 야후와 손잡은데 이어 페이스북도 마이크소프트와 맺었던 검색 제휴를 끝냈고, 구글은 아마존앱을 스토어 검색에서 밀어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질라재단은 이달 초부터 파이어폭스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야후로 교체했다. 2008년 이후 7년 만에 데스크톱과 모바일 브라우저 모두를 바꿨다. 구글이 크롬을 통해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들고 점유율에서 파이어폭스를 넘어서면서 두 회사의 관계가 꼬이기 시작했다. 여기다 모질라 재단도 파이어폭스 엔진을 기반으로 고유한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고 스페인에서 10만원짜리 '파이어폭스 ZTE' 를 판매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최근 페이스북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던 7년간의 검색 제휴를 끝냈다. 페이스북이 검색을 개편하면서 자체 검색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에 주력하기로 한 것이다. MS는 2007년 신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던 페이스북에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시가총액이 MS의 60%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하고, 검색 서비스에 대한 시장 공략의 필요성이 커지자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또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 아마존앱이 검색되지 않도록 했다. 구글이 스타트업이 아닌 기존 대형 업체를 삭제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아마존이 아마존 앱 내에 아마존 앱장터를 '몰래' 만들었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