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번에도 초보 메이저 챔프 나올까" 관심

PGA투어, 최경주ㆍ김경태 등 ‘첫 경험자’ 후보 꼽아 눈길 <br>웨스트우드ㆍ도널드 ‘메이저 무관의 제왕’ 떨쳐낼지 관심

‘이번에도 초보 메이저 챔피언 탄생 이어질까.’ 올해 US오픈 골프대회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이번에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나올지 여부다. 또 만일 그렇게 된다면 누가 주인공이 될지도 큰 관심사다. 지난 1년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명단은 ‘첫 경험자’들로 채워졌다.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ㆍUS오픈)과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ㆍ브리티시오픈), 찰 슈워즐(//ㆍ마스터스), 마르틴 카이머(독일ㆍPGA챔피언십)가 그들이다. 이번 US오픈에서 메이저 사냥꾼들이 우승컵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5개 메이저대회 연속으로 깜짝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스가 까다롭게 세팅되는 데다 아직 메이저 왕관을 써보지 못한 강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번 US오픈을 앞두고 첫 승 후보자들을 국가 및 지역별로 열거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한국 선수도 3명이나 거론돼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2009년에 아시아 최초로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을 배출한 한국에서는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후보로 꼽혔다. 최경주는 모두 40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 통산 5차례 톱10에 입상했고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8위로 선전했으며 지난달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드높였다. 2010시즌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세계랭킹 34위)는 메이저대회 3차례 컷 통과 경험을 쌓았고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9세 나이로 유럽ㆍ아시아 투어 말레이시아오픈을 제패했던 노승열은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무래도 요즘 강세인 유럽에 유력 후보들이 많다. 지난해 맥도웰은 유럽 선수로는 40년 만에 US오픈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현재 세계랭킹 1, 2위인 잉글랜드의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는 진정한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메이저 타이틀이 절실하다. 도널드는 31차례 메이저 도전에서 최근 마스터스 공동 4위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었다.‘메이저 무관의 제왕’ 소리를 듣는 웨스트우드는 앞선 12개 메이저대회에서 3위 이내만 5차례 기록하며 정상에 근접해가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마스터스와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연속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몇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막판 추락을 경험했지만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폴 케이시, 이안 폴터(이상 잉글랜드)도 후보로 손색이 없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 미겔 앙헬 히메네스(이상 스페인),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도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들이다.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자를 내지 못한 미국 선수 중에서는 톱10에만 통산 9번 이름을 올린 45세 베테랑 스티브 스트리커가 단연 눈에 띈다. 안정된 플레이의 매트 쿠차, 지난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맞았던 더스틴 존슨, 최근 1년간 PGA 투어 3승을 거둔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 등도 내셔널 타이틀 획득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이밖에 호주의 애덤 스콧ㆍ제이슨 데이ㆍ애런 배들리, 메이저 강국 남아공의 로리 사바티니ㆍ팀 클라크, 콜롬비아의 카밀로 비예가스도 빼어난 기량을 갖고 있으며 일본의 이시카와 료ㆍ이케다 유타ㆍ이마다 류지,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 등도 지목받았다. 메이저 영광 재현과 첫 승 달성이라는 제각각의 꿈을 품은 사나이들은 16일 밤(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파71ㆍ7,574야드)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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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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