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 제품의 가격하락 예상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품ㆍ장비업체들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10일 TFT-LCD 제품의 공급물량 확대가 제품가격하락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TFT-LCD 부품업종을 유망업종으로 신규 분류했다고 밝혔다. TFT-LCD 제품 가격은 15인치 제품 기준으로 현재 182달러선에서 5월 185달러로 소폭 상승한 뒤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는 10월께 150달러 선까지 떨어지고 이후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연말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품ㆍ장비업체들의 입장에서 볼 때 제품가격하락에 따른 여파보다는 물량확대로 인한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유망업체로 LG필립스LCD의 대표적인 장비공급업체인 탑엔지니어링(65130)과 부품업체인 테크노세미컴(36830), 태산엘시디(36210), 금호전기(01210) 등 4개사를 꼽았다.
테크노세미컴의 경우 올해 TFT-LCD 식각재료 매출이 30%이상 늘어나면서 올해 전체 매출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백라이트 유닛업체인 태산엘시디 역시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전기는 TFT-LCD부문의 매출호조로 지난해 흑자 전환했으며 50인치의 대형 LCD-TV용 냉음극형광램프를 개발,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올해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