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쌀 협상 이면합의 의혹은 '불신' 때문"

박홍수(朴弘綬) 농림부 장관은 28일 최근에 WTO쌀시장 개방협상 이면합의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우리 농업 전반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불신'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신뢰회복'이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주최로 열린 특강에서 `농정여건변화와 농업ㆍ농촌 정책방향'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요즘 농업계의 화두는 단연쌀 협상"이라면서 "20여년 간 정부를 상대로 주먹쥐고 요구만 했던 사람이 뭐가 더숨길 것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쌀 협상 내용 공개문제가 농림부 내에서 제기됐을 때 `팬티를벗는 심정으로 다 보여줘라'고 지시했고 9권짜리 협상 결과물을 모두 국회에 가져갔는데도 국회는 `자료를 더 내놓으라'고 하고 심지어는 청와대에서도 `추가 자료가없느냐'고 물었다"면서 야 4당이 국정조사까지 요구한 이번 사태가 상호 불신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이같은 불신 속에서는 농업정책과 예산의 효율성은 있을 수 없다"고지적하고 "올해 농업정책의 기본틀은 `신뢰회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농림부가 지금 정말로 해야할 일은 정해진 사업에 예산을 하루빨리 투입해 신속히 추진하는 것인데 협상에 대한 조그마한 오해 때문에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1달 이상의 시간을 또 빼앗기게 되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농민과 국민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박 장관은 "과거 농정이 잘못된 것은 우리 농민과 협동조합, 농업 관련 기관,정부의 역할 분담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각자가 역할을 다하면 신뢰는 회복할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