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삼성 승부수] 삼성카드

최치훈(왼쪽) 삼성카드 사장이 지난 1월3일 시무식을 대신해 열린‘CEO 신년대담’ 에서 본인의 경영철학과 올해 경영계획 등 임직원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올해 경영방침을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으로 정했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회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의 분사, 산업은행의 카드사업 강화, 모바일카드 시장확대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올해 카드시장에서 과거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말 삼성카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최치훈 사장의 경영색깔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올해 4대 중점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차별적 고객 서비스 실현 ▦미래성장기반 구축 ▦경영 인프라 활용 극대화 ▦창의와 열정의 조직문화 확산이 그것. 최 사장은 본인의 경영방침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신년 초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1월3일 전통적인 조회방식의 신년회가 아닌 사내방송'CEO 신년대담'을 통해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 최 사장은 전국 32개 지역단에 동시 중계된 대담을 통해 본인의 경영철학 및 회사경영 방향 등을 소개했다. 최 사장은 이날 대담에서 삼성카드로 온 첫 해를 맞는 느낌에 대해 "카드대란과 같은 큰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가능성 등에 대해 책임감과 희망을 동시에 느낀다"며 "올 한해 서비스업 회사로서 고객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는 회사로 성장하자"고 밝혔다. 또 "사장에게 할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며 임직원들과의 열린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연말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상품개발 및 회원유치 조직을 재편했다. 또 카드 비활성화 시장 개척을 위한 신사업팀을 신설해 신규사업부문을 강화키로 했고, 지속적인 혁신활동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영혁신팀도 새로 만들었다. 지역거점 영업조직은 회원유치와 가맹점마케팅 조직으로 이원화 해 지역 거점 조직의 차별화와 전문화를 추진키로 했다. 삼성카드 한 관계자는 "올해는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기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신규사업 발굴 부문에서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올해 경영방침을 고스란히 녹여낸 신상품도 선보였다. '수퍼S카드'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카드는 회원으로 가입할 때 매달 이용할 금액과 기간을 정하면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약정한도'를 최대 360만원까지 미리 제공한다. 제공된 약정한도는 이용횟수 제한 없이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어 자동차나 휴대전화를 구매하거나, 여행ㆍ결혼식 등 목돈이 들어가는 상품을 이용할 때 상품별로 최대 7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매월 실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회원 가입 시 사용하기로 약속한 금액보다 적을 경우 별도금액이 청구되지는 않고 부족금액의 2%를 미리 제공된 약정한도에서 차감한다. 하지만 만약 약정한도가 부족해 차감할 수 없을 경우에는 신용카드 대금으로 청구된다.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해야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대형할인점ㆍ주유ㆍ영화ㆍ외식 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있는 고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한 관계자는 "슈퍼S카드는 카드사와 고객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대 360만원 어치의 약정한도를 미리 제공해 고객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시장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올해 경영전략에 딱 들어맞는 상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