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도 신경제 시대임금협상, 연금혜택 등에 국한되던 미국의 노사협상이 정보통신 산업을 중심으로 스톡옵션, 수익배분, 노조가입 적극허용 등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노사관계가 신경제 시대에 걸맞은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초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회사 베리존 커뮤니케이션의 노동자들은 회사측과의 교섭을 통해 임금인상, 광범위한 연금혜택, 강제적인 시간외 노동 축소 등에 합의한 뒤 21일 정상복귀했다.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스톡옵션, 수익배분, 혹독한 장시간 노동문제 등 신경제시대에 걸맞은 현안을 노사협상에서 다룬다는 양보를 이끌어냄으로써 노사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켰다.
특히 회사측은 나머지 4만여명의 노동자에 대해서도 노조 가입을 약속함에 따라 노사문제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노동자에게 유리한 이번 노사 합의사항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측이 전통적인 태도에서 탈피, 노조 및 직원들에게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노조의 힘이 강해질 경우 오히려 회사측에 유리해질 수 있다는 신경제 개념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연합입력시간 2000/08/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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