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보다 회사가 더 보수적(?).’
대교가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증권사가 추정한 수준을 밑돌아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낮춘 만큼 예상 실적을 큰 폭으로 낮추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26일 대교는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4,292억원 매출에 50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해 전체로는 8,645억원 매출에 951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 증가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증가율이 43%로 크게 둔화됐다.
증권사들은 지난 1ㆍ4분기 대교의 실적발표 후 올해 예상치를 소폭 상향 조정, 이날 회사가 발표한 예상치보다 많이 웃돌고 있다.
LG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ㆍ삼성증권 등은 대교의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1,066억원, 1,042억원, 990억원으로 예상, 회사의 전망치인 951억원을 크게 넘어선다. 삼성증권과 세종ㆍ대우증권 등은 올해 매출을 각각 9,073억원, 8,727억원, 8,850억원으로 추정해 회사가 제시한 8,645억원보다 많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대교의 2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지 않는다면서 목표치와 투자의견을 크게 낮추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효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실적 예상치를 낮춰잡고 있다”며 “대교도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보수적으로 실적을 전망해 발표한 만큼 추정치를 크게 바꾸지는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