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문점 커피 하루 3잔 이상은 毒

카페인 과잉 섭취로 인해<br>불안·흥분·두통 등 시달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를 하루 3~4잔씩 마실 경우 1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넘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신체가 아직 미성숙한 중ㆍ고등학생의 경우 커피전문점의 커피를 한 잔만 마셔도 카페인 과잉 섭취로 불안ㆍ흥분ㆍ두통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유통 중인 음료의 카페인 함량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에너지음료, 액상커피, 커피전문점 커피 등 77개 회사 24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로 카페인 함량이 1회 제공량 기준으로 평균 47~123㎎, 최대 124~307㎎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유량은 ▦커피전문점 커피 123㎎ ▦에너지음료 101㎎ ▦액상커피 84.41㎎ ▦캡슐커피 73.59㎎ ▦조제커피 47.51㎎이다.

카페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다.

성인의 경우 ▦커피전문점 커피 3.3잔 ▦에너지 음료 4캔 ▦액상커피 4.8캔 ▦캡슐커피 5.4잔 ▦조제커피 8.3봉 이상을 섭취하면 일일 섭취권장량을 초과하게 된다.

특히 몸무게가 50㎏인 청소년의 경우 1일 섭취 카페인 권장량이 125㎎ 이므로 ▦커피전문점 커피 1잔 ▦에너지 음료 1.3캔 ▦액상커피 1.5캔 ▦캡슐커피 1.7잔 ▦조제커피 2.6봉 이상 먹을 경우 카페인 과다 섭취의 위험이 있다.


품목 중 카페인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은 탐앤탐스ㆍ까페베네ㆍ파스쿠치 등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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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에서 판매하는 카푸치노는 1회 제공량당 카페인 함유량이 307.8㎎(1㎖ 당 0.7㎎)으로 22개 커피전문점의 카푸치노 평균인 137.3㎎ (1㎖당 0.5㎎)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에너지음료의 경우 '몬스터 자바코나'가 1회 제공량당 카페인 함량이 207.4㎎(1㎖당 0.6㎎)으로 가장 높았고 몬스터 에너지(164㎎), 몬스터 자바민빈(160.2㎎)이 뒤를 이었다.

1㎖당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아제약의 에너젠으로 전체 카페인 함량이 89.5㎎(1㎖당 1.79㎎)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카페인 음료로 유명한 레드불 에너지 드링크와 핫식스의 카페인 함량은 각각 62.5㎎, 61.9㎎으로 평균(98.9㎎)보다 오히려 낮았다.

식약청은 "내년 1월부터 1㎖당 카페인 함량이 0.15㎎ 이상인 고카페인 함유 제품에 대해 총 카페인 함량 표시와 어린이 등은 섭취를 자제하라는 주의 문구를 표기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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