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길거리 이색 판촉 ‘폭발’

불황기를 맞아 지갑 문을 굳게 닫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각 업체들이 매장을 벗어나 거리로 뛰쳐 나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21 등 가전유통업계에 주민들을 상대로 직접 광고 전단지를 배포하고 상품을 설명하는 등 거리 마케팅이 유행하는 것을 비롯, 패션이나 외식업계에서도 길거리 고객유치에 전념하고 있다. 전자랜드21은 50여개 전 지점에서 제품 및 서비스 홍보를 위해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고 홍보용 팜플렛을 배포, 길거리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지점장과 직원들이 지역 부녀회를 직접 방문해 회사 홍보와 제품 설명회를 갖고 단골 고객을 일일 명예 지점장으로 임명, 현장 체험 기회도 주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상가 주간 소식지인 `TM저널` 1만부를 지하철 역 인근에서 배포하고 매주 금요일 서울 광진구 아파트 부녀회 회원들을 초청해 테크노마트 상가 투어와 홍보 비디오를 상영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LG패션의 신사복 브랜드 TNGT가 이달 말까지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신사복 코디법 등을 설명한 면접용 코디북 1만부를 제작해 대학가 주변에서 직접 배포하고 있다. 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직원들과 헤지스 홈페이지의 매니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길거리 홍보를 펼치는 `로드런`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길거리로 고객을 찾아 나서기는 외식업체도 마찬가지.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글로벌 캠페인인 `I`m Lovin` it`을 개시하면서 노란 티셔츠를 입은 홍보 요원들이 한남대교를 횡단하고 명동 거리에서 3인조 남성이 `I`m Lovi` it`이라고 쓰여진 두건을 쓰고 돌아다니는 등 활기찬 이미지 전달과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노린 길거리 `게릴라 마케팅`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아웃백스테이크는 지난해 이래 양재, 명동, 종로점 매장 밖에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빵과 스프, 커피 등을 1시간 동안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엔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들 사이에서도 아침에 커피와 간단한 요기거리를 공짜로 나눠주는 마케팅 활동이 확산되는 추세다. <신경립기자,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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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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